3만 5천개의 여우비가 내립니다.

  • 조회 2971
  • 2014.10.20 07:44

인생은 빈술잔 들고 취하는 것.

사람들은 간혹 묻는다.
두렵지 않느냐고.
나는 대답한다.
두려웠다면 처음부터 이따위 그림은
안그렸을거라고.
하지만 거짓말이다.

두렵다. 전립선이 떨리도록 두렵다.
나의 작가생명이 끝날수도 있다는 두려움.
이 거지같은 세상에서 역사의
희생자가 될 수도있다는 두려움.
나의 행위가 어떠한 가치도 의미도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무섭도록 두렵다.

그런데 이짓을 왜할까?
뜨기위해서? 노~ 이런거 한다고 안뜬다.
공명심때문에? 이 망할 정권에 대한 분노는
누구보다 크지만 정의감때문에 이짓을
하는 거 같진 않다.
근데 왜? 모르겠다. 솔직히 모르겠다.
그냥 팔자라고 해두자.

그나마 있던 나의 지원군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들의 폰에 내 이름이 뜨고
내 계좌에 그들의 이름이 뜨는 걸 불편해한다.
더욱더 고립되고 외톨이가 되어간다.
그러고보면 이정권은 정말 천재들이다.

그래...ㅆㅂ 언젠 외롭지 않았던가.
인생은 어짜피 빈술잔들고 취하기인데.

난 지금 이 엿같은 세상이 엿같다고 말하러 
가고있다.
때마침 비가 온다.
잠시후 서울시내에 3만 5천장의 여우비가 떨어질 
것이다.
까짓거 세상에 던져보자.
나의 신체가 구속될수도, 아무일 없을지도,
세상이 발칵 뒤집힐수도, 나만 아는 해프닝으로
끝날지도 모른다. 어쨌건 그건 나의 몫이 아닌
세상의 몫이다.

세상아~ 세상아~ 넌 언제 우리편이 되어 줄거니?
아직 멀었니? 얼마나 더 해야 우리를 도와줄거니?

나의 옷깃에 들어온 찬 바람에 향긋한
내음이 난다. 내 냄새인가? 세상냄새인가?

오늘 밤도 난 빈술잔을 들고 열심히 취할 거 같다.

석인
용기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냅니다.

건조물 무단침입으로 연행되셨다고 들었습니다.

무탈하시길 빕니다.
안명
지지합니다.
같은마음을가진분이큰행동으로앞서계신다는것에감사합니다.
자유시간
지지합니다.
hawk222
아앗...게시판의 댓글을 이제야 확인햇습니다.
전 무사합니다 ㅎㅎ
언제나처럼 나대로 한 퍼포먼스인데
너무나 과하게 응원을 받고있어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여러분들의 큰 지지를 명심해서 더 훌륭한(?) 작품을 해보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