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의 아트 뒷담화 24편 - 세월호 5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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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08 02:54

2015년 8월 26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다시,봄>이라는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세월호 500일을 맞아 음악인들이 추모음반을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생각보다 규모있는 멋진공연이었어요. 열심히들 준비했더군요.

 

 

세월호대책위 류경근위원장의 인사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가족들은 아직도 길을 걷든 버스안이나 지하철안에서든 노란리본을

달고있는 분을 보면 벅찬 감동을 받는다더군요.

제폰에는 아직 스티커가, 가방에는 리본고리가 매달려있습니다. 

 

노란리본은 더이상 세월호를 추모하는 리본이 아니라 이 못된 세상에

저항하는 하나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저도 어디선가 노란리본을 매단 분을 보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더군요.

언젠가 갈비집에 간적이 있는데 서빙하는 알바생이 가슴에 리본을 달고

있더군요. 그것도 무려...남학생이 ㅎ. 팁을 주고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세월호 기념작품들을 모으고 계시다길래 

세월호를 주제로 한작품들 탈탈털어 보내드렸습니다.

혹시 이글을 보시는분들 중에 세월호에 관련된 작품을 하신분들이

계시면 유민아버님께 보내드리면 좋겠습니다.

 

2015년 5월 23일. 성남에서 저항예술제란게 열렸습니다. 저는 저의 전공(?)을 살려

빠라를 살포하였고 그걸 줃어오시는 분들에게 캐리캐처를 그려드렸습니다.

갑자기 이재명 시장님이 절 찾아오셨길래 한장 그려드렸습니다. 

시각장애인 안내견과 같은 종의 3살짜리 큰 개를 끌고 다니시더군요.

그런 종의 개가 침을 드럽게 많이 흘린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저의 손등은 아직도 축축합니다.

정치인을 만나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정치인을 만나면 상당히 어색합니다.

근데 이냥반은 그런 어색함이 없더군요. 거의 30분을 오랜친구처럼 수다를

떨었습니다. 비주류 예술장르를 하는 예술가들이 제법 많습니다.

그런 예술인들을 지원해주는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는데,

그분께 설명드렸더니 상당히 흥미있게 들어주시고 같이 온 비서관과 

꼼꼼히 상의하시더군요.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제가 직접 사업운영을

하지는 않지만요. 사실 이 사업아이템은 예전 서울시장님 만났을때도 제안을

드렸었는데, 그땐 까였었습니다. 

이재명시장님께 제가 돌직구 질문을 하나 드렸습니다. 시장님 혹시 대권도

생각하십니까? 라고요. 뭐 그거야 하늘의 뜻이고 국민이 원하면 그때가서...

어쩌구...이렇게 대답할줄 알았습니다만 그는 한마디로 대답하더군요.

"해야지!" 

이양반 생각보다 기개가 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며칠전 허리에서 뚝~! 하면서 통나무 부러지는 소리가 나더니 슬슬아파오는데

오후가 되니까 걸음도 못걸을만큼 아파서 연이틀 침을 맞았는데, 그래도 통증이

가시지 않아 병원에 갔습니다.

보았습니다. 저의 너덜거리는 디스크 X레이 사진을. 디스크가 이렇게 아픈건지

몰랐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잔뜩꽂아넣고 진통제를 한웅큼 주면서 일주일간

경과를 보자는데 일주일후가 빨리 왔음 좋겠습니다.

사람은 가끔 아파봐야 성숙해지는 거 같아요. 많은 걸 배웠습니다. 

 

 

밑에 있는 이 그림은 9월에 개봉하는 어떤 영화의 포스터입니다. 영화포스터를

제작해달라고 주문을 받아서 열심히 만들어 주었습니다. 무슨영화인지는

이 포스터가 배포되면 아시게 될겁니다. 아주 전위적인 영화입니다. 내가 볼땐

지나치게 전위적입니다. 영화 많이 봐주세요...라고 해야하지만 망삘입니다 ㅋㅋ

 

 

이젠 제법 서늘한 기온이 뺨에 닿습니다. 가을이 주는 낭만때문인지 미칠듯한

허리통증때문인지 이상한 고독감이 밀려옵니다. 나이든 중년의 고독감을 해결이

안된다는 거 압니다. 이 또한 지나가겠죠...

 

의미없는 말이지만...여러분 건강하세요. 아프시더라도 조금만 아프세요. 심하게

아프시면 그냥 그 아픔까지 즐기세요. 인생은 살면 살수록 행복해지는 거 같습니다.

물론 남의 인생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지요.

경찰서에서 또 전화왔습니다. 조사받으러 오랍니다. 피의자신분이니 또 기소를 할 모양입니다.

툭하면 경찰조사 검찰조사 재판정출두...바닥난 계좌, 쓸데없이 바쁜일상, 본의아닌

오해와 상처의 인간관계...모든 게 짐이 되어 짖누를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저는 저의

인생이 사랑스럽고 세상이 사랑스럽고 모든인간들이 사랑스럽습니다. 모든 게

사랑스러운 것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받은 상처가 크면 클수록 아픔은 쉽게 아물지 않습니다.
정부와 언론은 희생자 가족뿐만 아니라, 온 국민에게도 너무나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아픔을 겪으신 모든 분들의 평안을 기원하며
이 아픔을 통해 많은 분들이 작은 사회적 깨달음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