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의 아트 뒷담화 33편 - 잘가박 프로젝트 1탄, 이하의 아트트럭,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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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08 21:33
 
 
 
2016년 8월.
아트트럭 연재 세 번째.
 
<잭슨 폴록>이라는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거장을
다들 아실 겁니다. 미술교과서에 빠짐없이 나오는
양반이죠.
뉴욕에 있는 미술관련 사설 재단 중 가장 큰 재단이
잭슨 폴록 재단입니다. 이곳에서는 전세계의
화가들에게 공모를 받아 활동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이양반이 뿌리고 흘리고 한 그림들이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중에 하나입니다. 천억원이 넘는 것도
있습니다. 헌데 잭슨 폴록이 어떻게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가 되었을까요?
 
잭슨 폴록이 CIA와 연결된 작가였다는 말이 있습니다.
 
2차대전 이후 미국은 중흥기가 찾아오고 소련과의
냉전이 시작됩니다. 미국정부는 유럽이나 소련과
비교되는 가장 미국적인 미술을 지원할 필요를
느끼게 됩니다. 캔버스를 눕혀놓고 실컷 뿌리고
흘리고 하는, 그전에는 없던 기괴한 방식의 예술,
가장 자유롭게 내면을 표현하는 화가를 찾아냅니다.
언론마다, 잡지마다, 평론가들과 전문가들까지
동원하여 그의 예술을 칭송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잭슨 폴록은 만들어 집니다.
 
권력의 필요에 의해 자신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안
잭슨 폴록은 괴로워하다 술을 진창 마시고 운전을
하다 사고로 죽게 됩니다. 44살에요.
잭슨 폴록은 사회주의자였습니다.
 
 
 
 
 
 
 
 
 
 
 
정치와 예술은 궁합이 안맞는 족속들입니다.
예술은 당대의 시민들이 가진 의식을 정리하여
작품을 만드는 자들이고 정치는 시스템을 만드는
자들이기 때문에 문화적 시차, 역사적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예술은 감성의 영역이고
정치는 철저한 이성의 영역입니다.
어떠한 사회도 정치가 제일 먼저 현장으로 들어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법은 항상 제일 나중에 만들어 집니다.
그것도 거지같은 법을 만들어서 꼭 나중에 개정을 하고는
합니다.
 
그럼에도 모든 정치와 예술은 끈끈한 관계입니다.
인류역사상 대부분의 예술은 정치에 종속되어
정치를 찬양하였습니다. 당대의 왕들을 찬양했고
독재자들을 찬양했고 귀족들을 찬양했습니다.
우리를 구원한 영웅으로 묘사하였습니다.
소위 “순수예술”까지도 말이죠.
 
예술가들은 “순수”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활동을
정당화합니다. 타락한 독재시대의 암울함에
눈을 감고 자연을 노래하고 내면세계를 파고들고
추상화에 빠져 있는 것 또한 대단히 정치적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누군가 “방관은 악의 편이다”라고 하였듯이
현실을 외면한 “순수”를 가장한 예술은 악당을
찬양하는 꼴이 되는 것입니다.
 
한국의 미술시장은 5곳의 거대화랑에서 주무르고
있습니다. 가나, 국제, 현대, 학고재, 아라리오.
이 글을 읽는 사람중에 미술인이 계시고 작가로서의
성공을 꿈꾼다면, 수단방법 안가리고 이 5곳의 관장들
눈에 들면 됩니다.
 
근래 몇 년동안 거대화랑에서 단색화 마케팅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았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수백억을
벌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단색화는 추상화를 한국식으로 붙인 용어입니다.
 
철저히 독립되어 나의 예술, 나의 인생을 살고,
많은 소시민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는 것.
저는 행복합니다.
멋진 프로젝트로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