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의 아트 뒷담화 34편 - 잘가박 프로젝트 1탄, 이하의 아트트럭, 네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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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08 22:02
 

아트트럭 연재 네번째.

오늘 중앙지법에서 경범죄위반외 7개 혐의에 대한 1심 최후변론이 있었습니다.
검찰구형 징역 1년6월에 벌금 10만원. 함께 재판받은 한관희씨는 징역 6월에
벌금 10만원 받았습니다.
환상적이죠? 검찰이 구형을 발표할때 왜인지 웃음이 나와서 간신히 참았습니다.

같은 건으로 서부지법에서 재판받는 강드림씨는 1심 30만원 판결받았고
검찰이 항소해 현재 2심진행중입니다.

 

 

밑의 내용은 오늘 최후변론 내용입니다.
마침 녹취록이 있어 여기 올립니다.

<정의와 인권을 사랑하시는 판사님과 검사님 변호사님 고맙습니다.

별로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사건에 많은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특히 변호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최후변론의 기회를 주신김에 이야기 좀 하고싶습니다.

 
먼저 소개해 드릴것이 있습니다. 논문입니다.

'팝아트작가 이하의 풍자기호 해석' 성공회대 문화대학원 이형진씨의 논문입니다.

'정치풍자 규제에 관한 법사회적 고찰' 성균관 대학교 대학원 강소라씨의 저에 관한 논문입니다.

이 논문은 이친구들이 보내줘서 받게 된 겁니다. 이외에 제가 모르는 논문도 있습니다.

그외에도 저에 대한 기사, 잡지, 평론글 등등은 무수히 많습니다.

제가 이 논문을 보여드린 이유는 잘난체 하려고 보여드린 것이 아닙니다.

모두들 저를 예술가로 본다는 것을 말씀드리려고 보여드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예술가입니다.

제가 예술가라면 저는 무죄입니다. 왜냐면 헌법에서는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를

분명히 보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껏 예술을 한다는 긍지와 철학을 가지고

수많은 거리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표현의 자유라는 것이 있습니다. 표현이라는 것은 마이크잡고 떠들거나 SNS에

글을 올리거나 멋진 그림을 그려서 갤러리에 전시한다거나 하는것만 표현이 아닙니다.

저는 주로 지금까지 길에서 뿌리거나 붙이거나 했습니다. 이것도 표현의 한 장르입니다.

물론 표현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수 있습니다.

전단지 뿌려서 누가 그거 얻어맞고 다치신분 없습니다. 교통사고 난적도 없습니다.


제가 직접 본것인데요.. 전단지를 뿌리면 30분만에 증발합니다.

지나는 사람들이 신기하고 예뻐서 다 줃어갑니다. 그렇게 보면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퍼포먼스를 한다고 볼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어떤분들은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저를 찾아서 이메일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걸 어떻게 범죄로 규정하죠?

이걸 어떻게 입증하실 겁니까?

 

어떤 작가 한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크리스토라는 작가입니다.

구순이 넘은 노인양반입니다. 미국작가입니다.

이작가의 작업방식은....어쩌구....너무 길어 중간 생략...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을때 국가를 상대로 엄청난 액수의 소송을 건 사례를 소개)

 

사실관계를 좀 정확히 말씀드리겟습니다. 건조물침입에 대한...어쩌구...이것도 너무 길어 중간 생략...

(공소내용이 잘못되어 정정)

 

그동안 저는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습니다. 전과기록을 보셨겠지만 저는 누구보다

법을 존중합니다. 음주운전한 적도 없고 성매매를 한적도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런건 안할 자신이 있습니다. 주차딱지를 받은 적은 몇번 있습니다.

분명한 건 저는 법을 존중합니다.

 

그러나 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양심과 신념입니다.

물론 양심과 신념이 잘못된 것일 수 있습니다. 어떤 종교무장단체가 어린애한테

이상한 조끼를 입히고 사람많은데서 터트리라고 시키는 짓도 양심과 신념에 따른 것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를 준적이 없기 때문에 저의 양심과 신념은

잘못되지 않았다고 믿습니다. 유일하게 피해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대통령일 겁니다.

그러나 제가 그린건 자연인으로서의 인간 대통령을 그린것이 아닌 권력으로서의

대통령을 풍자한 것입니다. 이것이 왜 죄입니까?

풍자그림을 처음 시작한 것은...어쩌구....이것도 너무 길어 중간 생략...

(김대중 노무현 정부때와 이명박 박근혜 정부때의 예술탄압비교)

 

거리에서 퍼포먼스 하는것이 우리나라에선 생소한 장면일 겁니다.

그래서 보수적인 시각에서 보면 불편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소위말하는 문화선진국에서는 이런 일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제가 뉴욕에서 살때 거리에서 심한 장난을 치는 예술가들을 본적이 있는데....

너무 길어 중간 생략....(미국에서 예술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얼마나 큰 중죄인지를 설명)

 

거리에서 퍼포먼스하는 흐름은 한국에서도 곧 들어올 미래입니다.

이것은 역사의 흐름이고 현대미술의 발전입니다. 이것은 역사의 진보입니다.

역사의 진보에서는 희생자가 생깁니다. 제가 희생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즐겁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저의 양심과 신념은 무죄입니다. 긴시간 고생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밑에 있는 사진들은 10만원 이상 기부해주신 분들을 그려드린 캐리캐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