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의 아트 뒷담화 36편 - 가을비, 뜨거운 최순실 가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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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09 05:52
2016년 11월 5일
 
 
 
이 새벽에 비가옵니다.
깊은 담배연기처럼 입김이 나옵니다.
이 비가 그치면 가을은 더 멀어질 것이고
옷깃에 들어오는 바람은 더 차가워 지겠죠.
 
맥주두캔과 맛동산을 사왔습니다.
더 강해진 빗소리를 들으며 맥주 하나를 깝니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우울해하고
세상걱정을하며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참으로 마음이 아픈일이 많네요.
 
오후에 자유언론 시민선언대회에
다녀오는 길에 서울대 병원 백남기 장례식장에 잠시 들렀습니다.
 
엊그제보다는 많은 분들이 계시더군요
아 그러고보니 엊그제도 비가 왔습니다.
백남기 선생의 슬픈 영혼이 비가 되었나 봅니다.
 
종교인들이 많이 와계시더군요.
울분에 못이겨 나온 젊은이들이 어디에
자리를 잡아야할지 몰라 서성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동안 여기저기에서 대통령에 대한 흉악한
이야기들을 들을때마다 설마했었지요.
지나면서 그 흉악한 궤변들이 사실이
되어갈때마다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죠.
 
나도모르게 풍자일기를 만들때마다 들었던
궤변들을 그리게 되곤 했었는데...
아직 언론에 나오지 않은 궤변들도 남아있습니다.
언젠가는 나오겠죠? 그 언젠가가 기다려집니다.
 
우리가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을까요.
이 끔찍한 살얼음판은 끝나게 될까요.
이 시대가 끝나면 책임은 누가 지게 될까요.
훗날 이 시대는 어떻게 평가될까요.
 
깊어가는 새벽. 깊어가는 가을비.
이것저것 깊이 무거워지는 암흑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참 많은 과정을 거쳐
발전해 왔습니다.
중세시대엔 종교의 이름으로 사람의 목숨을
좌우했던 한심한 시대였고,
봉건시대엔 왕의 이름으로 사람을
파리목숨취급했던 고약한 시대였고,
자본주의시대엔 돈의 이름으로 사람을 괴롭히는
염병할시대입니다.
모두 다 정말 바보같은 어리석은 시대입니다.
그런데 현재의 대한민국은 이 세가지를 모두 가진
민망하고 망측하고 혐오스럽고 악마같은...
정말 끔찍한 시대였습니다.
지난 5일 20만명 이상이 모인 광화문에서
거룩한 분노를 보았습니다.
역사는...극소수의 권력자들이 만드는 것도 아니고
소수의 저항자들이 만드는 것도 아니고
대다수의 소시민들이 만드는 것입니다.
아직도 무섭다고 집회에 나오지 않는 분들이
계십니다. 나와보세요. 졸라 재밌습니다.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동참하세요.
 
 
 
 
퇴진스티커를 무료배포했습니다.
10x10cm 사이즈. 
사각이 아닌 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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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천장, 또 3천장...
결국 3만 5천장을 인쇄해서 다 보내드렸습니다.
이 스티커 돈받고 팔았다면 집한채 마련했을 겁니다. ㅋㅋ